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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nexilis Jeongeup Welfare Center

Location :  Jeongeup, Republic of Korea

Use : Welfare Facilities  (Auditorium.Cafeteria.Fitness.Semina.Meeting etc )

Site Area :  

Building Area :  

Building Coverage :  

Gross Floor Area :  

Floor Area Ratio :  

Building Scope :  

Height :  

Structure : 

​Photographs :  Kirak Sohn   

​Project Partner :  Kirak Sohn 

(Concept Design, Schematic Design,  Design Development)

2019년 2월 겨울이 끝나갈 즈음. 아주 급하게 진행되어야 하는 일이라 해서 짧은 기간에 건물 전체 컨셉과 매스에 대한 스킴디자인을 잡았다. 

 

7월에 공사 첫 삽을 떠야 한다 했다. 

기존 복지동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생산라인을 깔아야 하는데, 문제는 복지동에는 직원식당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식당 운영이 중단되는 어려움이다. 주변에 아무 것도 없는 지방 산업단지에서 사내식당과 복지시설은 있으면 좋고 없으면 조금 아쉬운 그런 시설이 아니다. 생존을 위한 시설이라고 하는 게 맞겠다. 더우기 대략 14년 전 즈음 이 현장의 몇몇 시설의 설계 진행을 했었기에 그 상황이 더욱 이해가 되었던 것 같다. 

발주처가 요구하는 프로그램의 주는 직원식당(VIP포함) / 업무공간 및 회의실 / 노조시설 및 복지시설 / 대강당 및 세미나실 크게 4가지였다. 

 

명확해서 좋다 생각했다. 

하지만 발주처의 잦은 결정 번복을 소화해내는데 적잖은 에너지가 소비되었다. 심지어 강당이 통째로 빠져나갔다 다시 들어갔다. 오피스 존이 통째로 들어왔다 빠져나가고 회의실 존만 남았다. 노조시설과 복지시설은 2층과 3층을 오가며 끊임없이 변화했다. 

이런 과정 가운데 인허가가 진행된데다 건축공사와 인테리어공사를 위한 발주가 동시에 시작되니 계획된 것들이 온전히 반영될 수 있는 시간을 놓쳐버리고, 결국 평면 계획의 많은 부분은 허공에 날려버린 셈이다. 이와중에 입면이 수없이 바뀌면서 정서향을 마주하는 곳에 적용했던 브리즈 솔레이유(Brise-soleil / 수직 차양 역할)도 없어졌다. 

 

매스(건물의 덩어리와 형태)와 최종 정리한 입면만이 남은 건데..  이마저도 1층은 공사 과정에서 여러 곳들이 의도와 다르게 반영되었다. 같은 해 추석 연휴 시작하는 날 갑자기 현장 일정에 변화가 있어 최종 계획이 현장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하나 가장 크게 아쉬운 것은 전체 외벽 주 재료가 벽돌에서 알루미늄으로 바뀐 것이다.

마지막 단계에서 약간의 공사비 차이로 건물의 가장 주된 재료가 바뀌었다.

마감재료가 바뀌었다고 해서 구조와 창호가 그대로 가는 것이 아니다. 변경된 재료에 맞는 새로운 입면을 만들어야 한다. 앞서 말한 공사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는 이런 배경이 있다. 

 

짧은 시간 많은 우여곡절 끝에 어느새 지붕 뚜껑이 덮히고 마감이 되고 입주가 완료되었다. 14년 전 ‘ㅁ’자의 작은 중정을 가진 복지동 건물이 아직도 기억에 선하다. 프로그램으로 보면 같은 DNA를 유지하지만 기능과 규모는 또 다른 건물이 된 것이다. 

 

여기서 생산하는 것은 한동안 세상을 쥐락펴락할 전기차에서 작지만 중요 부위를 담당한다. 자동차가 DNA를 유지하지만 전혀 다른 물건이 되는 것에 일조하는 것이다. 그렇듯이 이 새로운 복지동 또한 동질의 것이지만 전혀 다른 건물로서 구성원들의 생산성에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written by K. Sohn]

© 2017 by LAB P.AU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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