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 p.AUL's

평창동을 찾았다. 땅은 몇 번을 다녀 본 평창동 길과는 다른 길로 시작되는 곳을 따라 올라야 했고 또 몇 번을 다녀 본 평창동 그곳을 내려다 보는 곳이었다. 평창동에서 평창동을 들여다 보는 곳이라면 이해가 될런지 모르겠지만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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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검정길에 가까운 곳에서 남쪽과 동쪽이 열려 있는 것은 분명 축복이다. 하우징의 가장 주요한 디자인 크라이테리어는 여기서 시작된다. 전체 유닛이 훌륭한 조망과 채광을 갖도록 하면서 동시에 공동의 커뮤니티 중심이 되는 마당이 필요하였다. 법적인 제약으로 개발규모가 제한되어 있다. 전체를 하나로 보이도록 하되 물리적으로는 두 개의 동이 되어야 한다. 그로 인해 단지 전체를 선형으로 흐르며 하나의 유기적인 모습이 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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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 마당은 후면에서는 진입마당이면서 동시에 전면으로는 하늘과 주변 경관으로 시야가 열리도록 하는 장치이다. 이것으로 평창동에서 누리는 단독형 주거들 못지 않은 독립성과 조망을 갖도록 하면서 공동주거에서 누릴 수 있는 컨시어지와 공공마당과 같은 커뮤니티를 갖도록 하는 것은 장소성이 거주에 대한 감각에 깊이 개입하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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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K. So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