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 p.AUL's

카이스트 기숙사는 큰 캠퍼스 한 쪽에서 형성되어온, 마치 규모있는 타운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이미 많은 기숙사들로 형성되어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시설이 부족하여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야 할 또 다른 기숙사가 필요했다. 

나는 나들-여울관의 프로젝파트너가 아니었다. 

Competition 기간 동안 안이 디벨럽되어 발전되고 있었지만, 제출을 열흘 앞두고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하는 때가 있었다. 프로젝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자칫 제안을 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 싶어 당시 프로젝과는 무관했던 내가 전체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항상 부분이 전체를 이루는 것에는 동의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하되, 그 부분은 전혀 다른 것이었으면 하는 것이 평소의 생각이다. 기존에 있던 기숙사들을 철저히 의식한 배치이면서도 전혀 다른 건물이 되고자 했다. 이것을 풀어놓으면 전체의 일부가 되고 기존의 것을 의식한다는 것은 외부공간의 성격에 관련된 것이다.

기존 기숙사 건물에서 부족한 편의시설이 새로 지어지는 건물에 생기는 것을 고려하면 다른 건물에서 오고 가는 관계를 충분히 고려해야 했고, 저층부의 접근과 사용성 문제는 타운 전체의 활기를 불어넣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반면 내부는 건물마다 각각의 이름이 있듯이 그 이름 값 만큼 기존과는 전혀 다른 기숙실 Program과 Socializing이 일어나는 장소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 

결과는 많은 차이가 있고 좀 더 깊이 관여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못해 아쉬움이 있지만, 여러 생각들을 발전시키고 공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의미있는 프로젝이었다. 

[written by K. 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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